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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남동 소고기 맛집 우정

by 저로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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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소고기 맛집 우정

아는 형이 한남동 주민이다. 그래서 어린이날 연휴 전 목요일에 같이 술 마시기로 했다. 뭐 먹을까~ 하는데 형이 갑자기 기력이 좀 노쇠하다면서 소고기가 땡긴다고 했다. 아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하고 출발!

 

구석에 숨어 있는 로컬 맛집 포스

한남동 메인 먹자 골목 쪽이 아니고 살짝 골목 구석진 곳에 있었다. 내가 한남동 자체를 잘 안 가다 보니 여기도 메인 스트리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 ㅋㅋ

아무튼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골목에 자리 잡고 있지만, 지도를 켜고 가면 무리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르니 조심하기로 하자. 특히 술 마시고 내려올 때 ㅋㅋ 더 높아 보이는 마법!

노동자답게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고기 먹기 전에 시원한 맥주 한잔은 그 어떤 애피타이저 보다 좋은 것 같다. 시원하고 스트레스까지 싹 잊게 해주는 에너지 드링크 같은 존재랄까?

밑반찬이 가지런히 깔린다. 반찬은 무난하게 맛있는 것들로 구성. 맛도 무난하게 맛있다. 고기 집에 가면 반찬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기가 가장 중요하고 그 고기 감칠맛을 더 올려줄 수 있는 정도의 반찬이라면 훌륭한 수준이다. 여기 반찬들이 그랬다.

근데 이 소고기 무국은 달랐다. 살짝 깊고 따뜻해서 맥주 마시고 나서 한 숟갈 하기에 완전 딱 좋았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반주를 할 생각이라면 이 국이 나올 때까지만 조금 참았다가 같이 마시면 좋을 듯하다. 빈 속보다는 이 국물 한 모금하고 나서 술 마시면 더 완벽~

 

한남동 소고기 맛집 

등심 1인분과 안심 1인분을 시켰다.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 썰기 해주신다. 깍둑썰기해두면 구울 때 좀 편한 듯하다. 숯불에 구우니까 너무 얇으면 또 들러붙고 해서 불편하거든~! 그리고 각자 굽기 편하게 긴 집게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하얗게 잘 탄 숯불~ 숯불 상태가 좋았다. 불판은 조금 얇고 가벼워서 고기 구울 때 조심스럽게 구웠다. 불판만 조금 두껍고 무거웠으면 좋았을 텐데 ㅎㅎ 그래도 맛이 좋으니까 패스!

불판이 조금 달아 오르고 나서 이 고기들을 천천히 올리기 시작했다. 소고기는 금방 익기 때문에 먹을 만큼 조금씩 올려서 먹었다. 스몰톡 하기에 딱 좋았던 것 같다 ㅋㅋ 고기가 금방 익으니까 긴 얘기하기는 좀 타이밍이 애매하고! 웃고 떠드는 얘기를 처음에 좀 했다 ㅋㅋ

고기가 금방 익는다. 익으면 살짝 바깥쪽으로 빼두면 따뜻함만 유지되고 더 익지는 않는다. 소금 살짝 찍어서 하나씩 호로록 먹으면 된다.

맥주 어느새 다 마시고 소주로 바뀐 상황 ㅋㅋ 다 익은 소고기 한점씩 앞접시에 옮겨 담습니다. 먹기 좋게 세팅해 놓고 술 한잔, 소고기 한 입. 직장인 애환 한방에 다 털기 레쓰고!!!

점점 쌓여가는 소주병.. 나중에 소고기 된장국밥에 밥 한 공기를 시켜서 푹 말아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소주병이 쌓이다 보니 찌개가 따뜻하고 더 좋았다. 토시살이나 채끝 같은 특수부위도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딱 맞는 식당이다. 한남동에서 소고기 집 찾는다면 우정 한번 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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