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고기 맛집, 바로 목구멍!
동탄에 여행아닌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여자친구가 위로 올라와서 데이트를 했다. 점심먹고 동탄 호수 공원을 갔다가 저녁으로 고기가 먹고 싶어서 고깃집을 찾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핫한 목구멍이라는 식당에 다녀왔다. 사실 난 수원 인계점을 다녀온적이 있지만 여자친구가 처음이라서 데리고 갔다.
외관
간판 대신에 술병을 가득 채워놓은게 포인트다. 적절히 조명을 써서 더 멋있어 보인다. 특색 있는 가게처럼 보인다. 한백 초,중,고가 근처에 있고 주변에는 아파트가 많이 있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는 식당 같아보였다.
실제로 5시반 쯤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날씨도 점점 선선해지다보니 밖에서 많이 먹는 듯 하다. 미세먼지가 많다고하면 삼겹살을 더 찾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는 식당이었다. 겉에서도 메뉴가 보였다. 인계점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잔뜩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주문할게요!
첫 주문은 3인분부터 가능하다. 지난번에 먹었을 때 나는 목살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목살 2인분과 삼겹살 1인분, 그리고 미나리를 추가했다. 이 식당의 메인은 또 미나리다. 미나리 향과 식감이 아주 좋으니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추가하는 것을 추천!
주문을 하고나면 바로 밑반찬이 나온다. 시골 할머니집가면 있을 것 같은 큰 쟁반에 반찬이 가득 담겨 나온다. 밑반찬은 점바점이 아주 심할텐데, 동탄점은 모두 신선했다. 양파절임이랑 상추&파절이는 리필도 했다. 요즘 또 파향에 빠져서 맛있게 먹었다.(Tmi, 얼마전에 청주 놀러갔을 때 갑자기 파닭도 땡겨서 한그릇 뚝딱)
제일 중요한 고기
주문한 목살 2인분과 삼겹살 1인분이 나왔다 후추와 약간의 후레이크로 밑간이 되어 있었다. 목살이 두툼해서 참 좋았다. 난 두꺼운 고기를 구우면서 자르는걸 정말 좋아한다. 그래야 좀 더 맛있게 구워진다고나 할까? 지방의 비율도 좋았고 고기 단면도 선홍빛을 띄면서 모양이 이뻤다. 내가 뭐 도축업자는 아니지만 먹다보면 굽기 전에 대충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사람 관상 보듯이 뭐 그런 느낌이랑 비슷한 것 같다.
구워주는 서비스!
고기가 나오면 지방으로 불판을 한번 닦아주신다음에 바로 구워주신다. 고기를 잘 못구워서 고민인 사람들도 마음 편하게 가서 먹을 수 있다. 요즘은 구워주는 식당들이 많다. 고기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워주는 식당을 가는게 편하고 좋은 것 같다.
두툼한 목살과 길쭉한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갔다. 지글지글 소리도 가까이서 들으면 그렇게 행복하다. 행복이 찾아오는 소리같다. 다르게 표현하면, 기다리는 택배가 있을 때 울리는 초인종 소리 같은 느낌?
두툼한 고기가 좋은 이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두툼한 고기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너무 얇은 냉동삼겹살은 싫어하는 편임. 두툼한 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먹기 좋게 자르기도 좋고 구우면서 육즙이 더 풍부한 듯 하기 때문이다. 깍둑썰기를 하면서 굽는 목살을 특히 좋아한다.
내가 목살을 2인분 시킨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두툼한 고기일수록 내 입맛에 더 맛기 때문이지. 밑간도 잘 해놓으신 것 같아서 고기 굽는 내내 꼬르륵 소리 계속났다. 진짜 냄새 맡으면 파블로프 개처럼 배고프고 침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고기 앞에 있으면 다 배고파지고 그렇지 뭐.
점점 익어가면 먹을 크기대로 잘라주신다. 이때 단면의 붉은 빛들이 참 이쁘다. 여기서 앞뒤로만 잘 구우면 진짜 먹어도 되는단계라서 너무 신나~ 솥뚜껑보다 숯불을 선호하지만 목구멍은 고기가 좋아서 괜찮다. 고기 단면만 봐도 맛있어 보였는데 진짜 먹을 땐 얼마나 행복했는지.. 거의 다 익었을 때쯤에는 굽는 건 마무리 해주시고 우리가 잘 보면서 먹으면 된다. 타지 않게 가끔 신경만 써주면 완전 맛있는 고기 먹을 수 있다. 밑반찬들과 함께!
향이 있는 나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 때 할머니와 같이 자라면서 많이 먹었는데 그런 영향이 이어져 온듯하다. 미나리는 그런 측면에서 향도 좋고 삼겹살과 조합도 훌륭한 편이다. 고기가 다 익어갈 때 쯤 미나리를 구워주기 시작한다. 그러면 얼추 고기가 다 익은 타이밍과 맞는다. 고기랑 같이 먹으면 정말 좋다. 타지 않게 가끔 뒤짚어 주자!
조금 뜨거웠을까?.. 초점이 완전 나가버렸다. 하지만 괜찮다. 맛있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그리고 이 집은 깻잎이 진짜 컸다. 내 얼굴도 큰 편인데 내 얼굴만했다. 아래 사진 참고.
진짜 얼굴만한 깻잎이라서 먹고 싶은 거 다 넣을 수 있다. 입에 넣을 자신만 있다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콩나물도 같이 볶아 먹었다. 김치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고기 기름에 볶아먹으면 새콤한 것이 아주 맛있는 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100% 내돈내산(더치페이도 아님)이라 완벽하게 솔직한 후기다. 동탄 호수공원에 데이트를 간다면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맛있는 고기를 먹는 것도 좋을 듯 하다.
Information
식당: 목구멍 동탄점
장소: 경기 화성시 지산1길 4-10 1층
운영시간:
- 평일(16:00~23:00)
- 주말(13:00~23:00) 브레이크 타임(15:00~16:00)
전화: 031-375-9295
주차: 근처 공영 주차장 또는 노상(상당히 좁고 힘들었다.)
특이사항: 미나리 꼭 추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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