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행 가볼 만한 곳, 신송교
최근에 청주에 많이 가고 있다. 수원에서 거리가 조금 있어서 매일 여행 가는 기분으로 내려가고 있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 여행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날이 좋았던 5월 초에 신송교를 다녀왔다. 꽃이 활짝 핀다고 해서 갔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조금 이른 감이 있었다. 5월 중순~6월에 가면 이팝나무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을 것 같다.
신송교
신송교는 효촌리라는 마을에 있는 작은 다리다. 이렇게 다리 입구 쪽에 신송교라고 써있다. 이팝나무 길로 유명해지면서 차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다리를 넘으면 이팝나무 길이 나온다.
신송교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공터를 잘 찾아서 주차를 해야 한다. 우리는 잘 몰라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산책도 할 겸 조금 걸으면서 경치를 구경했다. 크게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다. 근데 난 어디 놀러 가면 그 장소의 일상적인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다 좋았다. 평범한 것도, 마을의 평화로운 무드도 ㅎㅎ
한산하고 좁은 도로 주변으로 들어선 큰 나무들도 보고, 자전거 타기 정말 좋게 잘 꾸며 놓은 자전거 도로도 보면서 나중에 자전거 타러 와도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자전거 도로를 구경하다가 시선 끝에 유채꽃밭이 들어왔다. 바싹 마른 갈대 사이로 자전거 도로도 있고~ 하늘은 맑고~ 유채꽃밭 저기 멀리 보이고~ 평화로운 청주 여행이었다.
한 바퀴를 빙~ 돌아서 유채꽃밭에 가는 동선이었다. 이때 신송교를 건너는 중이었다. 유채꽃밭을 보기 전에 이팝나무 길을 먼저 보려고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중! 요즘 전봇대 못 본 지 좀 된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익숙하면서 낯선 포인트였다. 무엇보다 언제 고개를 들어도 탁 트인 시야 때문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팝나무길
이팝나무는 꽃이 하얗고 흐드러지게 생겼다. 이팝나무 길에서 보면 시골의 풍경도 보인다. 트랙터부터 비닐하우스, 농부 등 진짜 평화롭고 여유가 넘친다. 빠른 일정에 맞춰야 하고 매일이 데드라인인 회사에서 잠깐 벗어나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힐링이고 숨을 돌리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메타세콰이어 길처럼 양 옆으로 나무가 쭉 나있다. 근데 한쪽이 좀 더 성장 속도가 빨라 보였다 ㅋㅋ 햇빛을 한쪽이 덜 받았나? 그래도 가운데에서 사진 찍기에는 좋았다. 이때는 그래도 날씨가 선선했었는데 이제는 반팔 입고 가야겠지? 나무가 높이 뻗어 있어서 시원시원해서 참 좋았다. 내 키도 좀 나무처럼 더 컸으면 좋겠다...
길이 넓음을 표현한 건가? 의도를 알 수 없는 포즈다. 아무튼 좀 짧으니까 나무 따라서 5cm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하루.. ㅋㅋ 이렇게 서로 사진 찍어주고 삼각대로도 사진 찍고 놀면서 유채꽃밭으로 걸어갔다.
유채꽃밭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에도 유채꽃들이 정말 많이 피어 있다. 유채꽃은 식용이라고 하는데 다들 아셨나요? 그래서 원래 여기도 개방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무분별하게 다 채집해 가는 바람에 막아 놓았다. 역시 뭐든 그냥 열어주면 안 돼... 근데 또 하지 말라고 펜스 쳐 놓으니까 유지되는 건 또 신기하다. 그래도 누군가 넘어가서 뜯어가겠지만 뭐!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이 곳! 큰 나무가 두 그루 서있는 유채꽃밭이다. 정말 예쁜 노란빛 유채꽃이 수놓은 꽃밭에 엄청 큰 나무가 2그루 서있다. 나무 이름은 잘 모르지만 조합이 너무 좋았다. 멀리서 나무를 찍는 게 참 잘 나온 것 같다. 커플, 가족, 단체 관광 등 다양했다. 우리가 갔을 땐 그래도 시기적으로도 좀 일렀고 밥시간 때여서 조금 한산했다. 꽃을 보고 나무 앞에서 사진 찍는 이 단순한 일이 큰 행복을 가져다주니까 얼마나 좋아. 크게 노력 안 해도,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행복할 방법은 참 많은 것 같다.
유채꽃밭과 깔 맞춤한 아이를 찾아보세요. 진짜 너무 귀여워서 지나갈 때 아빠 미소 계속 발사했는데, 아이가 날 보고 한 번 웃어줘서 진짜 치명상을 입을뻔 했다. 우리도 차례를 기다렸다가 나무 앞에서 사진을 좀 많이 찍었다. 삼각대를 가져가서 이렇게도 찍고~ 저렇게도 찍고~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로 블루투스로 사진 찍는 기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예전에는 한 명이 뛰어가서 타임어택 누른 다음에 10초!!! 소리 지르면서 뛰어와가지고 사진 찍고 그랬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유채꽃이 정말 촘촘하고 빽빽하게 피어 있었다. 내가 무서워하는 벌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그래도 꿀벌이니까 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꽃밭이고 시골 마을이다 보니 벌레는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점은 감안하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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