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볼 만한 곳 추천! 궁평항
지난 주말에 경기도 화성에 있는 궁평항에 다녀왔다. 궁평항은 서해에 있는 작은 항구다. 가족들이랑 종종 드라이브 갈 겸 쭈꾸미나 회를 먹으러 여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 중고차 그랜저 ig를 사서 부모님 시승식을 시켜드릴 겸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라 들떠서 다녀왔다.
수산시장
궁평항에는 보통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기 때문에 수산시장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많은 횟집들이 있어서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어머니는 구경하고 물어보면 사야할 것 같다고 항상 가던 곳을 가시려고 한다. 근데 아버지랑 나는 그 집 별로 안좋아해서 구경하면서 다른 곳을 찾았다.
민성호
궁평항에 가면 민성호는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수조도 정말 많고 큰 곳이다. 특히나 횟집은 큰 곳이 더 좋은데 그만큼 회전율도 좋고 물고기도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가게가 많으니 다양하게 구경하는 것도 좋고~
지난 번에 왔다가 모듬회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전에 썼던 블로그 글을 봤는데 그 집이 여기였다. 역시 맛있는 곳은 느낌으로라도 기억을 하나보다. 젊은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궁금한게 많아서 물고기 마다 질문도 하고 뭐가 맛있는지부터 식감 등등 물음표 살인마였는데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만담 어느 정도 하다가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왔다.
어느 음식이나 그렇겠지만, 특히나 회는 제철 회를 먹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맛이나 신선도의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 4월 혹은 5월의 제철회는 도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세꼬시용 도다리랑 돌도다리를 사고 4계절 횟감인 우럭을 섞었다. 4명이서 이 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정도다.
아버지가 해삼을 좋아하셔서 만원어치 샀다. 멍게는 서비스로 넣어주셨다! 4인 가족이라고 4마리나 넣어주셨다. 해삼도 상태가 좋았다. 나는 아직 멍게는 먹지 않지만 해삼은 맛들려서 많이 먹는 편이다.
민성호에는 많은 수조가 있다. 그만큼 물고기도 많고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자연상 광어는 정말 큼직해서 먹는 사람이 많다면 꼭 먹어보고 싶은 횟감이었다. 보통 양식은 특정 크기가 되면 바로 먹는데 자연산은 진짜 큰 것들이 많아서 더 맛이 좋다고 하니 꼭 먹어 보고 싶다.
횟감이 많아서 가격대별로 알맞게 구입하기에도 좋다. 무게별로 가격대가 다르니 인원수와 가격에 맞게 맞춰달라고 하면 잘 준비해주신다. 회를 먹을 때면 항상 비슷비슷하게 먹었던 것 같다. 주로 광어나 우럭을 먹었었는데 요즘은 제철회를 그렇게 찾는 편이다. 4월에는 보리숭어도 제철회긴 했는데 정말 큰 녀석 밖에 없었다. 돌도다리랑 세꼬시가 먹고 싶어서 보리숭어까지 먹기는 많아서 우럭을 섞었다.
스끼다시는 2만원을 내면 추가할 수 있다. 각종 해산물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횟감을 많이사서 따로 주문하지는 않았다. 초장집에서 기본 반찬으로 받았다. 돌도다리, 도다리 세꼬시, 우럭, 해삼(멍게는 서비스)까지 7만원어치를 샀다. 정말 푸짐한데 7만원이라니 가성비도 참 좋다. 다른 곳에서 눈탱이 맞지 말고 민성호가서 알차게 먹자.
회를 사고나면 1층과 2층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매번 1층에서 먹는 편이다. 좀 더 횟집 느낌이 나서랄까? 초장집처럼 가있으면 회를 썰여서 가져다 주신다.
횟감을 썰일 때 해삼이랑 멍게를 먼저 달라고 했다. 아버지가 엄청 신나셔서 기분이 좋았다. 평소 과묵하시고 먹는 것도 그냥 아무거나 먹자 이러시는 편이신데, 오랜만에 가족여행이라 그런지 먹고 싶으신 것도 먼저 얘기하시고 계속 더 시키자고 하셔서 놀랐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해삼! 나도 오독오독한 식감 때문에 최근에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없어서 못먹는 수준으로 해삼을 좋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아버지랑 소주도 한잔 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해삼이 정말 신선했다. 손질도 깔끔하게 잘 해주셔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난 아직 멍게는 못먹는다.. 내 동생도 못먹음 ㅋㅋ 그래서 아버지랑 어머니가 2개씩 드셨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 보니까 좋았다. 매일 아무거나 좋다고 우리 먹고 싶은거 먹자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진짜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하셔서다. 근데 이 날 만큼은 4명 모두 회가 먹고 싶은게 통했고 각자 맛있어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먹었다.
4월 제철회-돌도다리
드디어 메인 메뉴인 회가 나왔다. 접시 한가득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회의 두께도 적당해서 좋았다. 요즘에 너무 두꺼운 횟감들이 은근 인기가 있는데, 뭐든 적당한게 좋다. 딱 이 정도의 두께감이 난 좋은 듯 하다.
도다리와 우럭, 그리고 세꼬시까지! 회는 상태도 중요하지만 손질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우럭과 돌도다리는 식감이 살짝 달랐다. 사실 회는 아직 맛의 차이를 많이 느끼지는 못하는데 먹다보니 식감과 미세한 맛을 구별해나가고 있다. 돌도다리가 제철회라서 그런지 좀 더 쫄깃하고 탱글해서 맛있었다.
특히나 세꼬시는 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식감이 천지차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난 예전에 세꼬시 한 번 잘못 먹어서 한 동안 못먹었었다. 근데 이 날 어머니가 세꼬시 드시고 싶다고해서 샀는데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번 먹어봤는데 악몽 극복할만큼 괜찮았다.
후식! 놓칠 수 없지!
매운탕부터 조개구이 등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보통 매운탕이나 칼국수를 먹는 편이다. 매운탕은 포장해서 가져갔고 칼국수를 주문했다. 회가 찬 음식이기도 하고 소주를 마시다보니 따뜻한 국물이 땡겼다.
국물이 진짜 시원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특히 술을 마시고 나서 먹어서 그런지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조개도 다 튼실하고 싱싱해서 남김없이 주워먹었다.
회가 조금 남았다. 많이 시키긴 했다.
그래서 포장을 했는데, 재방문이라서 그런지 그냥 포장해주셨다. 단골이 되어가는 느낌이란 이런걸까? 민성호 또 가야지. 내돈내산 회털기 성공!
경기도 가볼 만한 곳 궁평항
궁평항은 정말 바다에 있는 항구다. 그래서 많은 배를 볼 수 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매력적인 여행지다. 경기도에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 가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면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바다가 보인다. 한켠에는 방파제도 있고 기분 전환하기에 정말 좋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근데 아직 물고기를 잡은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궁평항 포토존도 새단장을 했다. 사진 찍기에는 차도가 바로 앞이라 조금 위험하기도 하지만 많이들 찍더라. 산책을 하고나서 주차장 쪽으로 나가면 푸드트럭들이 많이 있다. 궁평항을 떠나기 전에 호떡 하나씩 먹자. 호떡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커피 하나씩 들고 집으로 향했다.
경기도 가볼 만한 곳, 궁평항. 화성에 위치한 궁평항은 한적한 길을 따라 드라이브해서 갈 수 있는 평화로운 여행지다. 주말이나 연휴에 기분 전환하러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궁평항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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