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 앳 원스 소개
중국의 유명한 배우 양자경이 나와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작품으로, 미국에서 개봉하였습니다. 액션과 코미디 장르의 이 영화는 웃기지만 그 속에 삶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명장면을 오마쥬 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요소입니다. 아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속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특히나 이런 생각할 게 많은 영화는 더 중요하죠. 저예산 영화임에도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그럼 한 번 살펴볼까요?
2. 영화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인 에블린의 삶을 조명하며 시작됩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는 삶이 시작됩니다.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과 남편, 그리고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평온하지만은 않은 일상의 연속입니다. 당국의 세무국으로부터 계속된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영수증을 확인하며 증빙 서류를 준비하는 것에 집착합니다.
더 힘든 상황이 이어집니다. 계속 보채시는 아버님, 말을 정말 안 듣는 딸과의 갈등, 마지막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 기회인 세무조사에 참석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사건이 발생하죠. 남편이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면서 이어폰을 끼워주고 몇 가지 특이한 사항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세무조사에 임하던 에블린에게 계속해서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정신없던 세무조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때 사건이 발생합니다. 기억이 계속 섞이며 혼란스럽던 에블린은 현실 세계의 세무조사 담당자를 때립니다.
바로 "멀티버스" 속 에블린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인 웨이먼드는 위험에 처한 에블린을 구해주고 본인의 멀티버스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멀티버스에 대해서 인지하고 삶을 살아갑니다.
그 이후로 전개되는 과정은 위험에 처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과정입니다. 에블린과 웨이먼드는 부부관계이면서 서로를 돕고 이끌어 갑니다. 딸로 나오는 조이의 멀티버스는 악역입니다. 조부 투파키라는 무시무시한 어둠의 세력으로 나옵니다.
딸이 악역이 된 이유는 에블린의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들의 갈등은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거대한 충돌이 지나가고 명장면이 나옵니다.
우주의 공간 어딘가에 두개의 돌이 놓여 있습니다. 아무런 목소리도 없는 무성영화가 펼쳐지죠. 가만히 있던 돌들이 움직이며, 대사는 자막으로 대체합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생각할 여유 공간을 주는 장면입니다.
수많은 멀티버스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에 자신의 삶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던 에블린입니다. 심지어 중간에 웨이먼드도 그렇게 언급해 주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원하는 멀티버스도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 에블린은 자신의 모습을 너무도 많이 닮은 딸을 안아줍니다. 완벽하게 그녀를 놓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열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 주요 해석 포인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정말 많습니다. 비유와 상징도 매우 많은 영화입니다. 포스터만 보더라도 정말 많은 요소들이 숨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2배로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소개합니다.
제가 알고 있던 배경지식과 얕은 지식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정확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듯합니다.
*인트로
영화 시작에 앞서 두 감독의 넋두리가 시작됩니다. 재개봉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단순히 감독들의 감사 인사라고 하기에는 의미가 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멀티버스를 열어가는 입구와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장면입니다. 의미를 찾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영화에 집중하도록 가이드를 잡아주는 정도로 다가가면 좋습니다.
*거울(멀티버스를 비추는 창)
거울은 영화나 종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요소입니다. 영적인 것을 보여주는 도구라고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챕터가 전환될 때 거울을 통해 이동합니다. 새로운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동시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매개체로도 쓰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물들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영수증(원)
세무국에서 짙고 검은 원을 그려줍니다. 여기 다시 해와! 하고 말입니다. 왜 잘 보이지도 않게 저렇게 그릴까? 했는데 이게 검정 베이글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견디기 힘든 그 시점이 삶의 전환점이 되어야 하는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에블린에게는 가족들과 얽힌 스트레스에 더해서 세무조사가 매우 짜증 나는 불행이었을 테니까요.
*버스 점프(멀티버스와 연결점)
다른 멀티버스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엉뚱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종이에 손을 베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입니다. 다른 멀티버스와 연결된다는 것은 다르게 해석하면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엉뚱한 행동일지라도, 결국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된다면 남들이 미쳤다고 하더라도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정 베이글
우리가 아는 베이글은 흔히 베이지색입니다. 그럼 왜 조부 투파키는 항상 검은 베이글과 함께 있을까요? 어두운 감정들이 검은 베이글을 강화시키는 것을 보면 불행을 의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검정 베이글은 항상 가운데 흰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그 검정 베이글 사이로 빛나는 원으로 들어가면 새하얀 공간이 나옵니다. 어쩌면 이 힘든 삶을 내려놓으면 천국에서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연출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부 투파키는 계속 어둠에 둘러 쌓인 하얀 점을 향해 달려가자고 에블린을 유혹합니다. 눈에 보이는 환상과 달리 그곳은 천국이 아닌 것을 깨달은 에블린이 조부 투파키를 구해냅니다.
*구글아이(인형의 눈)
이 영화의 가장 주요한 요소라고 생각되는 점입니다. 검정 베이글과는 정 반대로 테두리가 흰색이고, 가운데가 검은색입니다. 행복이 더 많은 상태일까요? 검정베이글과 구글아이를 합치면 회색이 될 텐데요. 그 뒤에 나오는 돌들이 될 수도 있을듯합니다. 불행과 행복은 어쩌면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주변의 관심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것 같네요. 포스터에도 정말 많이 등장하는 구글아이!
구글아이는 남편이 계속 집착하지만 에블린이 구박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던 중 구글아이를 이마에 붙인 에블린은 제3의 눈을 뜨게 됩니다. 이 또한 고전에서 자주 나오는 요소입니다. 징그러울 수 있는 요소를 인형의 눈으로 코믹하게 잘 승화한 것 같습니다. 자신과 너무도 닮아있는 딸의 모습, 조부 투파키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던 에블린이 결국에는 이해하게 되는 장면들이 인상 깊습니다.
*웨이먼드
어쩌면 "way"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처음 멀티버스로 이끌어 주었으며, 계속해서 멀티버스에 적응하고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이런 이스터 에그들이 숨어 있을 수도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의도한 것인지 감독님과 대화를 해보고 싶네요!
주관적인 견해가 강한 내용으로 다른 시각과 해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생각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4. 연출 및 느낀 점
멀티버스를 표현한다면 어떻게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에 가까운 표현법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잠깐 나오는 수십, 수백 개의 에블린의 모습을 위해 모두 촬영했다고 합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정말 놀라운 노력과 완벽주의에 감탄했습니다. 특별한 촬영 기법이나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그리고 두 개의 돌들이 나오는 장면은 감탄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는 장면입니다. 자막만으로 완벽한 몰입을 완성시켰기 때문입니다. 화려하고 빠른 템포의 흐름을 순간 정적으로 만든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삶도 정신없이 휘몰아치지만,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 고요한 순간이 찾아오듯이 말입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사소한 일들이 당시에는 이해가 안 가고 짜증만 나기 십상이죠.
그렇게 화려하게 싸웠는데 결국은 돌이 됩니다. 지나고 아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에 너무 열을 올리고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차분하게 상대와 얘기하면 해결될 일들이 많을 텐데 하고 말이죠.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Everything Everyone all at once
제목 그대로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 모여있는 곳인 멀티버스에 대한 영화입니다. 단순히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하고자 하는 가치가 빛나는 작품입니다.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인생 영화로 남았습니다.
아직 서울에서 상영하고 있네요.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더 많은 영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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